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파운더' - 맥도날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남자.

by 먼지87 2022. 11. 1.

레이 크록의 맥도날드 실화 스토리

세계 최고의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되는 과정

52세의 나이에 잡다한 물건을 팔던 세일즈 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 그는 레스토랑에서 인기 없는 셰이크 믹서기를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 레이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영업을 다닙니다. 여전히 1대도 판매 하지 못하던 레이는 어느 날 믹서기를 6개 주문을 한 레스토랑이 있다고 직원에게 연락을 받고 레이는 믿지 못해 주문한 레스토랑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을 확인하자 그곳에서는 빨리 믹서기를 가져달라며 가게 위치와 이름을 알려준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맥도널드'였다. 레이는 6개나 주문을 한 맥도널드를 궁금해 했고 직접 찾아가기로 한다. 도착해보니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있었고 자신도 음식 맛이 궁금해 주문을 하던 레이. 신기하게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왔다. 이 모습이 너무나 흥미로웠던 레이. 맥도널드의 사장인 맥도날드 형제에게 레이 자신을 소개하고 맥도날드의 자동화된 시스템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1950년대에는 볼 수가 없는 혁신적인 시스템이었죠. 레이는 맥도널드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꿈꾸고 맥도날드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합니다. 맥도날드 형제는 프랜차이즈를 시도해봤지만 실패했고 자신의 레스토랑 명성에 흠이 가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레이의 설득에 맥도널드 형제의 유리한 조건 속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매장 매뉴얼을 지키지 않는 점주부터 동업자 정신이 없었죠. 그러나 레이는 이것도 극복해내면서 지점을 늘려가기 시작하지만, 레이의 배당금 비율이 적어서 사업 확장을 하기에는 자신이 빚을 내가면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것을 맥도널드 형제에게 좀더 투자금을 배분해달라는 말에 맥도날드는 거절하면서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레이는 밀크쉐이크만들 때 쓰이는 아이스크림 냉동창고 유지비가 감당이 안되자 처분하고 싶어했는데, 맥도날드 지점장의 아내 조안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밀크쉐이크를 분말가루로 만들어서 제작하는 방법을 알게되고 이것을 맥도날드형제에게 메뉴에서 사용하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레이는 자금난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은행 대출을 알아보러 다니는 중에 소너 본이라는 한 남성에게 사업 조언을 받게 됩니다.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듣던 소너본은 맥도날드 지점 땅을 매입해 부동산 사업으로 확장하라는 답을 얻게 되죠. 실행력이 좋은 레이는 바로 실행에 옮겼고, 맥도널드의 매장이 늘어날수록 레이의 부동산 임대수익은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판매하는 가게가 아닌 맥도날드 가게를 운영하는 지주사가 되기 위해 주식회사로 상장합니다. 그렇게 회사가 커진 레이의 맥도널드는 결국 맥도날드 형제의 본점인 권리까지 사들이고 맥도날드의 주인이 됩니다.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인간쓰레기가 되어도 좋다.

레이는 맥도널드의 사업성을 보고 맥도날드 형제에게 접근해 적은 로열티를 받아도 좋으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고 매달리면서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점점 자신이 밑빠진 독에 물붓는 상황이 되자 소너본의 조언에 따라 부동산 업으로 바꾸면서 맥도날드의 주주의장이 되면서 결국에는 맥도날드 형제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죠. 구두로 맺은 맥도날드 상표 소유권을 270만 달러 지급과 연 이익의 1.9%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이것마저 지키지 않고 결국 맥도날드 형제는 법원에서 증명도 하지 못하고 한 푼도 못 받게 됩니다. 레이의 인성이 보이는 행동은 더 있습니다. 어려움을 같이 보내왔던 아내에게 이혼을 제안하고, 위자료로 맥도널드의 주식은 1주도 주지 않고 이혼을 하죠. 그리고 맥도날드 점주였던 유부녀 조안마저 빼앗아 자신의 아내로 만듭니다. 진짜 레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인간쓰레기 소리를 듣더라도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과연 레이만 쓰레기라고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듭니다. 조금 더 레이에게 로열티를 주었더라면 열정적인 동업자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맥도널드 형제의 아쉽도 있고요. 조안이 좀 더 현명하게 레이의 구애를 거절하고 본 가정을 지켜내는 여자였다면 레이도 불륜을 이뤄내진 못했겠죠.

 

맥도널드. 그저 평범한 햄버거가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전 세계에 어디에나 있는 이 햄버거 가게가 정말 소설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맥드라이브에 들어가서 빅맥세트를 주문하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던 나였는데 이제는 맥도널드의 아치를 보면서 많은 감정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간 내셔서 맥도날드의 햄버거 세트를 드시면서 영화 '파운더'를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