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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태극기 휘날리며' - 최고의 한국 전쟁영화.

by 먼지87 2023. 1. 10.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국내 포스터

6.25 한국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눈물겨운 가족이야기.

1950년 6월 서울에서 고등학생이었던 이진석(원빈). 진석은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었고 그의 형인 이진태(장동건)는 진석의 학비를 위해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우애가 아주 좋은 형제로 소문났었고 어머니는 말 못 하는 언어장애가 있었고 진태의 약혼녀 김영신과 그녀의 동생들과 함께 국수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6월 25일 마을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퍼지고 군부대들이 마을을 찾아와 젊은 청년들을 기차에 태우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진석은 군대에 끌려가 기차에 탑승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진태는 진석을 되찾기 위해 기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군인들의 폭력에 맞서지 못하고 둘 다 기차에 탑승하여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진태 진석 형제는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되면서 그곳에서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기투합합니다. 진태는 소대장 중대장 가릴 것 없이 장교들에게 진석은 아직 어린 데다 심장병이 있어서 전쟁을 할 전력이 못된다고 부대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그것을 군대에서 들어줄 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대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동반입대 되었는데 아버지가 무공훈장을 받아서 아들을 전역시켜줬다는 소식을 듣고 진태는 그때부터 무공훈장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합니다. 위험한 전쟁 속에서 진태는 앞서서 누구보다 북한군을 사살하는 모습을 본 동생 진석은 형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형은 걱정하지 말라고 진석을 안심시키고 뒤에서 조심히 엄호해달라고 하며 진태는 계속 전진해 나갑니다. 점점 부대 내에서 진태의 전투력을 인정받게 되지만 진석은 다시 한 번 더 위험한 돌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는 말에 진태는 내키지 않지만 알았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진태 진석형제는 우연히 진태의 구두닦이 일을 같이 하던 동네 동생 용석을 만나게 되지만 용석은 북한군에 소속되어 있어서 서로 적인 상태였습니다. 용석을 죽이려는 진태와 동료들을 말리는 진석 덕분에 용석을 남한군에 포로로 잡혀 이송됩니다. 그리고 전쟁상황에서 북한군의 포로들은 갑자기 반란을 일으켜 남한군과 싸우게 되고 결국 그 상황에서 용석은 남한군을 공격하지도 않았지만 북한군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진태가 총을 쏴 사살합니다. 진태의 폭력성이 점점 심해지는 진석은 형을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었지만 진태는 점점 타락해지고 있었습니다. 전쟁을 이기고 있는 와중에 형제의 고향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영신을 만나게 되는 진태 진석형제. 그러나 그곳에서 영신은 북한군에 소속되어있는 반공단체 빨갱이라고 오해를 받게 되고 총을 맞고 죽게 됩니다. 진태와 진석은 영신의 죽음에 슬퍼하고 점점 전쟁 속에서 진태 진석의 우정은 갈라지기 시작하죠. 그리고 어느 날 진석은 포로가 있는 창고에서 포로를 죽이기 위해 불을 태우기 시작했고 진태는 진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이미 불길은 심해진 상황. 진태는 진석의 만년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진석이 죽었다고 판단합니다. 진태는 너무나 슬퍼하고 이제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남한을 버리고 복수하기 위해 월북합니다. 그러나 진석은 동료의 도움으로 살아남았고 형 진태가 월북으로 넘어가 고위장교가 되어있었죠. 진석은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알면 진태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장교에게 설명하고 직접 북으로 건너가 진태를 찾으러 갑니다. 북한에서 진석은 진태와 연락하게 해 달라 하고 만나려고 하는 사이 전쟁이 터지기 시작하고 진태와 진석은 전쟁통에서 만나게 됩니다. 진석을 죽이려는 진태는 이미 이성을 잃은 상황. 진석은 진태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설명하고 진태는 이성이 돌아와 진석을 알아보게 됩니다. 진태는 진석을 지키기 위해 다시 북한군과 싸우게 되고 결국 죽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이 나고 2005년에 이진태의 시신이 발굴되어 진석은 형의 해골시체 앞에서 슬퍼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한국전쟁을 너무나 잘 표현한 천만관객 돌파영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의 탑배우인 장동건, 원빈의 케미가 돋보인 한국 전쟁 소재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인 한국전쟁에서 전쟁기념관에 있는 '형제의 상' 실화의 내용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해외 영화에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되기도 하죠. 하지만 한국전쟁의 스토리상 국내에서는 흥행요소로는 훌륭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가족의 사랑을 너무나 잘 표현하였고 한국인의 감성에 들어맞았죠. 제작비는 2003년 제작당시의 금액으로 148억원이라는 엄청난 거금의 제작비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관객수 1,174만 명으로 천만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고 월드박스 오피스 7,6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장동건과 원빈의 배우 커리어는 더욱더 커져 우리나라에서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손꼽힙니다. 

전쟁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저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고등학생때 영화관에서 봤었는데요. 지금 와서 다시 봐도 감동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여전히 한국 전쟁은 우리 국민들에게 가슴을 아프게 하는 슬픈 역사이죠.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전쟁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가족과 이별하게 되고 전쟁 속에서 살해된 수많은 전사자들의 가족이 평생 안고 가야 되는 슬픔을 누가 치유해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도 여전히 이산가족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이 많으시고 그분들 역시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든 나이가 되셨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분단국가이며 여전히 휴전상태에 놓여있는 전쟁대치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다시는 이 비극스러운 한국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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