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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실미도' - 북한침략을 위한 비밀작전

by 먼지87 2023. 1. 8.

영화 '실미도' 국내 포스터

31명의 인간병기를 만들어 북한을 침공하자!

한국의 무인도인 실미도에서는 국가기밀작전인 684부대가 북한의 김일성 암살작전을 위해 작전 및 31명의 부대윈을 파견하여 인간병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684부대의 교육대장인 최재헌 준위(안성기)는 대한민국사회에서 사형위기에 처한 중범죄자들을 모집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하여 다시 태어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여 31명의 684부 대원을 소집합니다. 건달조직의 일원이었고 살인미수로 사형에 처한 강인찬(설경구), 한상필(정재영), 원희(임원희), 박찬석(강성진)등 그들을 비밀리에 모집하고 무인도 실미도에서 인간병기를 만들기 위한 훈련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훈련조교 기간병들과 간부들의 폭행과 거침없는 훈련에 684부 대원들은 힘들어하고 갈등도 심해지지만 갈수록 전투력은 상승하고 사격술은 물론 각개전투까지 물에서 잠수하는 실력도 상승하며 말 그대로 인간전투병기로 거듭납니다. 그렇게 그들은 3개월에 걸친 훈련으로 북한의 수장 김일성 암살작전을 위한 준비가 완성되었죠. 최준위는 어두운 밤에 북한침공작전을 수행하고 684부대는 배를 타고 바다로 돌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돈일 중사가 작전취소라며 다시 복귀하라고 명령합니다. 상황파악이 안 되는 684부대는 어리둥절하지만 조중사의 압박으로 결국 실미도로 복귀하죠. 작전취소명령을 내린 건 정부의 행동이었고 이는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렇게 684부대는 하염없이 작전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렸지만 정부는 최준위에게 684부대를 직접 살해하고 전멸시켜라고 명령합니다. 최준위는 강인찬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시키면서 684부대 살해작전회의를 엿듣게 합니다. 그렇게 강인찬은 간부들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몰래 무장하고 간부들을 먼저 살해합니다. 강인찬은 최준위를 찾아가 왜 자신에게 우리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나고 추궁합니다. 최준위는 별다른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을 쏘고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강인찬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준위는 자신의 총으로 자살하고 맙니다. 그리고 684부대는 이곳에 있을 의미가 없다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실미도를 탈출하여 청와대로 향합니다. 시골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는 무장공비한 군인들이 습격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684부 대원들은 억울해합니다. 그러나 결국 정부산하  군대들이 들이닥치고 684부대는 군대와 전투하다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들의 이름을 버스에 혈서로 적고는 자폭하고 맙니다. 그렇게 684부대의 김일성 암살작전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끝이 나게 됩니다.

실화기반 영화. 하지만 왜곡이 많았다.

영화 '실미도'는 백동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실제 북한공작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일명 '김신조 사건'이후 한국 박정의 정권 때 비밀리에 북한의 수장 김일성 암살작전에 투입되기 위한 특수부대를 만들기로 결심하였는데 이 부대가 실미도의 684부대였습니다. 영화는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소설과도 내용이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 소집된 부대원들은 영화와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전공을 가졌던 지원자들이었고 영화에서는 이를 대부분 범죄자, 사형수, 무기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684부대 생존 부대원과 유가족들의 원성과 불만이 커서 소송절차도 진행했었죠. 그리고 관객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과한 가족애와 전우애를 넣어 실제 역사의 고증을 넣는 것보다 상업적인 영화에 집중했다는 것에 대해 전문평론가들의 비판 섞인 목소리도 많았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첫 천만관객 돌파 영화 '실미도'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여 총 관객 집계수 1,108만 명으로 한국영화 역사상 첫 천만관객 돌파한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역사적 고증에 비중을 두지 않고 상업적으로 연출을 많이 한 강우석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필자 또한 실미도가 개봉했을 당시의 나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 '실미도'는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 강인찬이 버스에서 죽기 직전에 찢어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이죠. 그리고 조중사가 684부대가 버스 안에서 군대와 대치중인 상황에서 지프차에서 내릴 때 떨어지는 사탕이 가득한 봉투를 보면서 그의 부대원들에 대한 전우애가 얼마나 깊었는지에 대해서도 감동이 느껴졌었습니다. 영화 '실미도'는 대화할 거리가 많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계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며 역사적으로도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나라의 흑역사이기도 하니깐요. 기회가 되신다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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