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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오징어 게임' - K드라마의 전설이 되다.

by 먼지87 2022. 10. 23.

 

456억을 차지하기 위한 456명의 데스 게임

성기훈은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해 해고당하고, 사업에 실패하여 이혼을 하게 되어 딸과 떨어져 살게 됩니다. 당뇨를 앓고 있는 노모와 함께 살며 대리운전을 하면서 빚 이자를 갚고 살았죠. 성기훈은 도박중독자였습니다. 도박을 끊지 못해 빚은 갈수록 커졌고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죠. 그러다가 장기매매까지 당할 상황까지 놓이게 되자 성기훈의 인생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다가 의문의 한 남성이 딱지치기 게임을 제안하고 성기훈이 이기면 5만 원을 주고 남자가 이기면 뺨을 한 대 맞는 걸로 게임은 시작됩니다. 계속 뺨을 맞고 몇 번 이기고 몇십만원을 벌게 된 기훈은 기뻐하고 의문은 남성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연락하라고 기훈에게 명함을 줍니다. 그것이 앞으로 펼쳐질 오징어 게임의 초대장이었죠. 기훈은 딸아이의 의젓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고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훈은 오징어게임의 초대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것이 잔인한 게임인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데스 게임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오징어 게임만의 차별성

오징어 게임에서는 456명의 참가자들이 1명이 생존할 때까지 게임을 합니다. 그중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1명이 죽을 때마다 1억원이 늘어납니다. 정말 이런 게임이 존재한다면 저라면 참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상황이 다르죠. 그들에게는 금전적인 절박함이 있었으니까요. 거액의 돈이 생기지 않으면 그들은 현실에서 죽음보다 더 비참한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징어 게임에서의 참가자의 현실적인 삶을 누구보다 비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각양각색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어떻게든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서 생존하려는 자. 타인과 함께 힘을 합쳐서 게임에서 이기려고 하는 자. 강한 자에 붙어서 조금이라도 생존을 유지하려는 자. 그저 혼자서 어떻게든 게임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자.  부부로 참가하여 부부끼리 잘 헤쳐나가다가 구슬 게임에서 부부끼리 서로 죽이는 게임을 해야 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만큼 오징어 게임에서는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죽음을 담보로 한 머니게임에서의 여러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흥행요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데스 게임 영화와는 다른 스토리가 들어있는데 그것은 '참가자들을 현실로 다시 복귀시켜줬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이 끝나고 게임을 중단하자는 투표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찬성 100표, 반대 100표로 동점인 상황에서 일남(1번)의 반대투표로 오징어 게임은 중단이 되고 참가자 모두 현실로 복귀하게 됩니다. 여기서 성기훈(456번), 조상우(218번), 강새벽(67번), 장덕수(101번)의 현실 복귀로 인한 현실 지옥을 맛보고는 다시 거액의 상금을 위해 죽음을 담보로 오징어 게임에 재 참가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강제적인 데스 게임이 아닌 '자발적인' 데스게임이 되는 변환점이 되는 것이죠. 여기서 사람이 정말 돈 때문에 사람의 죽음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되는 오징어 게임만의 데스 게임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다른 데스게임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게 장점이겠죠.

폭발적인 인기와 해외반응 및 시즌2의 기대감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과 함께 백상 예술대상, 골든 글로브 수상 등 비영어권 드라마 중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많은 이들이 패러디할 만큼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도 해외 네티즌들의 오징어 게임 혹평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앵커는 황동혁 감독에게 시즌2의 기대감을 물어봤는데요.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라는 답변에 엄청 좋아하는 리액션을 선보였죠. 시즌2가 제작 중에 있으니 오징어 게임 못 보신 분은 이번에 정주행 해보시고 이미 보셨던 분은 다시 한번 정주행 하시고 시즌2를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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